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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조건의 민감성

어떤 작은 계기가 나중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예를 이야기로 꾸며 보았습니다.

김대리가 4년째 승진을 못하는 이유
김대리는 이번에도 인사고과에서 떨어졌습니다.
김대리는 매년 인사고과 시기가 오면 4년 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4년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김대리는 내일 있을 중요한 바이어와의 미팅에서 발표할 자료를 밤늦게까지 검토를 마쳤습니다.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발표 자료를 만드느라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평소보다 30분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방전이 되어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충전하던 것을 깜박 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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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다음 버스가 도착했지만 이미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탑승할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 미팅룸에 들어섰을 때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 바이어와 중역들이 멀뚱멀뚱 김대리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제품 설명과 거래 제안을 하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바이어 측에서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습니다.
협상 결렬의 책임이 모두 김대리에게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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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을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라고 합니다.
결국 오래전에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못한 일 때문에 매번 승진의 기회를 놓치고 회사는 입장에서는 계속 경영난에 허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조기 조건의 민감성’이라고 합니다.

1908년 프랑스 수학자 푸앵카레(H. Poincare)는 ‘초기조건의 민감성(sensitivity on initial conditions)’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은 원인이 결국에 놓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 초기조건의 아주 작은 차이가 최종 현상에서는 아주 커다란 차이를 낳습니다. 초기 상태의 작은 오류는 최종 상태에서 어마어마한 오류를 낳습니다. 예측은 불가능해지고, 우리는 뜻밖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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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조건의 민감성은 나비효과로 유명한 에드워드 로렌즈의 혼돈이론에 의해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미시적 현상이 거시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과학 이론입니다. 영화로도 상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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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조건의 민감성은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할 때는 초기조건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관심과 흥미가 있는 쪽을 선택할 것인가? 장래가 촉망받는 쪽을 선택할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인생은 전혀 다른 길,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삶에는 생각지도 못 했던 작은 계기로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도토리에는 거대한 떡갈나무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당신의 방향, 기회, 순간의 선택, 우연처럼 느껴지는 작은 일, 사소한 만남,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
모든 것은 나중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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