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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한 장으로 부활된 <프랑스 혁명사>

토마스 칼라일은 2년에 걸쳐 3권에 달하는 <프랑스 혁명사>를 집필하였다. 그리고 존 스튜어트밀에게 그 원고를 검토해 달라고 주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스튜어트가 어두운 얼굴로 칼라일을 찾아왔다.

” 칼라일 큰 일났네, 우리 집 가정부가 자네의 원고를 난로 불을 붙이기 위해 모두 태워버렸다네.”

그 이야기를 들은 칼라일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상심 속에서 보내던 어느 날 한 벽돌공이 작은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높은 벽을 만드는 장면을 보았다.
그 순간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그래 오늘부터 하루에 한 페이지씩 다시 써가는 거야.”
칼라일은 원고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었다. 처음보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오히려 천천히 글을 써 내려갔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 줌의 재로 사라질뻔한 <프랑스 혁명사>가 부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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