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다. _ 페달력 53

‘내려놓음’이란 포기가 아니라 최고의 자기극복이다.
‘내려놓음’이라는 말을 일상생활 가운데 종종 접하지만 ‘포기’라는 의미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내려놓음이라는 말은 단순한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도전자에게 있어서 내려놓음이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도전자가 가져야 할 내려놓음은 목표를 잊되 잃어버리지 않고 정진하는 자세를 말한다.
즉 목표에 대한 생각을 중단하고 해야할 일에만 최선을 다 한다는 뜻이다.

거룩한 자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는 내려놓음에 대하여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6전쟁을 앞두고 아르주나는 어려서 부터 같이 살아 왔지만 적이 된 혈족들을 죽여야 한다는 고뇌에 빠진다.
고민 끝에 전쟁을 포기하려 할 때,
스승인 크리슈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가르침을 준다.
크리슈나는 전쟁을 막기위해 중재와 제안을 해왔지만 적들의 거부로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쟁은 정당한 것이고 그것을 수행하는 것이 의무라고 이야기한다.

슬라이드9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해준 내려놓음의 가르침은
행위 그 자체의 포기가 아니라,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행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행위의 포기가 아니라 ‘행위 속에서의 포기‘를 말하는 것이다.

목적을 잊어버리는 것이지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출처: 바가바드기타, 한길사,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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