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적인 지식_암묵지(tacit knowledge)_ 페달력 61

에디슨이 말한 “우리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 1억분의 1도 모른다.”는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말은 인간의 지식이나 과학의 한계를 표현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말의 깊은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암묵지(tacit knowledge)‘라 지식의 영역에 대하여 알아봐야 합니다.

물리화학자이며 철학자인 폴라니(Michael Polanyi)는 책이나 이론에 의한 명시적인 지식 이외에 개인에 체화되어 있는 암묵적인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암묵지(tacit knowledge)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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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앎이라는 것은 보조적인 세부 정보들을 핵심 목표로 통합하여 전체의 패턴과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며, 지식은 주체와 대상이 명확히 분리된 채 주체가 대상을 수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대상을 신체 내부로 통합하거나 대상을 포함할 수 있도록 신체를 확장하는 능동적인 참여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 출처 : 장하원,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지식도 있다. 암묵지, 과학기술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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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책이나 강좌를 통해 또는 타인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방법,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움으로 얻는 지식만으로는 온전한 자기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남과 똑 같이 하는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책이나 타인의 말만 듣고 배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타는 방법을 머리로 숙지한 다음에는 자전거에 올라타 직접 핸들을 잡고 넘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수영도 마찬가지고 모든 배움이 똑 같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을 단순히 머리 속에 입력시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반복해서 기억하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100번 1000번 노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앎을 터득해 가는 것입니다.

보통 책을 읽거나 방법 등을 듣고 알았다고 하는 것은 대개 명시적인 지식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배움은 명시적인 지식 습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얻게 되는 암묵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글이나 문장, 말, 이미지 등으로 전달되는 지식은 명시적인 지식입니다.
명시적인 지식은 의식적인 작용에 의해 습득이 되는 반면,
경험에 의해 전해지는 지식은 암시적이고 암묵적 지식은 주로 무의식적인 작용에 의해 습득됩니다.
명시적 지식은 표현이 명확할 수 있지만 표현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묵적 지식은 인간의 표현 범위를 초월합니다.
표현이 어렵고 모호하며 불가능하기도 한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의 뜻을 모른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말의 뜻을 잘 알면서 아침 기상에 실패하는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 버릴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는 그 의미를 아는지 모르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100번 1,000번 노력해서 진정으로 일찍 일어나게 된 사람만이 그 뜻에 담긴 온전한 앎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과한 이야기지만 담배를 피우다 폐암에 걸려본 사람만이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진정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암에 걸린 사람은 즉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보화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매우 많은 유익한 정보를 접합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유익한 말을 들었어도 그 것을 접할 때만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하고 넘겨버린다면 자신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習”이라는 한자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d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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