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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같은 계획으로 골리앗 잡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전쟁터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계획을 하게 됩니다.
이 계획의 순간에 바로 내면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일어납니다.

다윗은 작고 왜소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것을 의미하고, 골리앗은 거대하고 웅장하지만 ‘막연한 계획’을 짜는 것을 말합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은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벌써 꿰뚫고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제 이야기를 들어보신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주는 지혜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데는 많은 차이가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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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막연한 계획 ” 골리앗 스타일의 계획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해요.

막연한 계획은 아주 신속하게 목표 또는 실행과제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체중 10kg 감량하기, 토익 900점 받기, 취업하기, 금연하기, 운동하기, 사업성공하기, 대박 매출 올리기……

아주 신속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목표가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달콤합니다.
목표가 큰 만큼 넘치는 의욕과 강한 의지와 함께 출발합니다.

반면에 막연한 계획의 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목표 달성의 시점이 지금이나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훗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 정도 실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매우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에 아무런 진척이 없게 느껴집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목표달성을 알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두 번째, 과정에 매우 관대해집니다.
오늘 해야 할 과제를 하루 정도 안 한다고 해서 아무런 지장도 없는 듯합니다.
오늘 하루쯤 쉬어도 큰 지장이 없고, 노력해도 보상받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하루하루의 과정에 관대(나태) 해집니다.
흥미, 관심이 점점 사라지면 도중에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수시로 바뀌는 주변 환경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막연한 계획은 활동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힘듭니다. 토익 900점을 실천목표로 삼게 되면, 지금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어집니다.
TV 예능 프로의 유혹, 스마트폰의 충동을 억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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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윗 스타일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최종 목표가 아닌 실행목표(과정)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금연하기’가 아니라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처분하기’ ‘은단 가지고 다니기’

’10kg 감량하기’가 아니라
‘저녁 7시 이후로 금식하기’ ‘물 많이 마시기’

‘토익 900점’이 아니라
‘영어 단어 3개 외우기’  ‘독해 10분 하기’

이런 예와 같이 실행목표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첫 번째, 큰 노력이나 의지력이 비교적 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토익 900점’은 대단한 의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영어 단어 3개’는 지금 당장 조금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됩니다.
꾸준함의 비결은 큰 의지력과는 상관없이 지금 현재 능히 할 수 있는 목표를 갖는 것입니다.

두 번째, 실행 자체가 성공입니다.
‘토익 900점’이라는 목표는 일주일, 한 달을 밤을 새우고 노력해도 달성하기 힘든 목표입니다.
반면에 ‘영어 단어 3개’외우기는 몇 분 만의 노력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세 번째, 즉각적인 보상으로 흥미가 유지됩니다.
노력함과 동시에 성공이라는 보상(성취욕)이 주어지면 그 일에는 흥미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와는 너무 거리가 멀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처럼 여겨지면 흥미를 잃고 점점하기 싫어집니다. 이런 경우 의지력과 열정은 점점 줄어들고 급기야 도전을 포기하게 됩니다.

네 번째,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다.
구체적인 목표는 활동 범위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환경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리고 변화에 대처하기가 용이합니다. (조금 일찍 시작하기, 다른 방법으로 하기, 나중에 하기, …)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도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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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계획은 어떤 종류의 계획입니까?

다윗 스타일입니까? 아니면 골리앗 스타일입니까?

여러분은 실행 과정에 집중합니까?
아니면 거대한 최종 목표에 집중하십니까?

최종 목표는 아래의 골리앗에 대한 설명같이 거대합니다.

” 골리앗의 신장은 여섯 규빗 한 뼘이요(1규빗은 약 50cm, 따라서 3m가 넘는 키).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어린갑을 입었으니 그 갑옷의 중수가 오천 세겔이며, 그 다리에는 놋경갑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단창을 메었으니 그 창자루는 베틀채 같고 창날은 철 육백 세겔이며 방패 든 자는 앞서 행하더라.”
– 사무엘상 17장 –

반면에 다윗은 어떠했을까요?

다윗은 당시 15세 정도의 나이로 추측되고 몸집이 작아 사울 왕이 준 갑옷이 너무 커서 입지도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골리앗)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로 마주 그 항오를 향하여 빨리 달리며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취하며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물매와 돌로 브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 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
– 사무엘상 17절 –

위 성경 구절은 다윗의 믿음과 용맹함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입니다.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지 못하므로 벗고,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골리앗에게로 나아가니라.”
– 사무엘상 17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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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나가는 칼과 창, 방패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파악을 끝내고 자신이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도구를 선택했습니다.
작은 도구였지만 다윗의 무한 잠재력을 발휘 시킬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돼준 것입니다.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는,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지금 우리의 계획에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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