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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르니크 효과 : 완료되지 않은 일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일을 마무리 시키지 못하고 도중에 중단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중단하게 되면 그 일이 기억 속에서 곧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은 뇌와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일을 시작했다면 계획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끝맺음을 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 과의 관계(연인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를 정확하게 끝맺음 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찝찝하거나 아쉬움이나 마음의 상처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실패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이 정확한 끝맺음을 하지 않고 흐지부지 일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재미난 연구가 있습니다.

1920년대 러시아의 블루마 차이가르니크라는 심리학과 대학원생은 카페에서 웨이터와 손님의 행동을 방식을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손님이 계산서를 요구할 때마다 웨이터는 손님이 주문한 음식들이 무엇이었는지 아주 잘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계산을 끝내고 나서 잠시 후에 다시 물으면 웨이터는 손님이 무엇을 주문했는지 떠올리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계산만 마치고 나면 기억을 종료해버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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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르니크는 이 현상에 큰 흥미를 느끼고 연구실로 돌아와 머릿속에 떠오른 개념을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간단한 과제를 주었고, 일부 과제는 끝내기 전에 중단시키곤 했습니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자가 수행한 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웨이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끝내지 않은 과제일수록 세부적인 내용을 더 쉽게 기억해냈습니다.
차이가르니크는 어떤 활동을 시작하면 마음속에 일종의 심리적 불안감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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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끝마치거나 마무리를 짓고 나면,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안정의 상태로 돌아가서 그 일을 잊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일을 끝내지 못하게 되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마음속에 불안감이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출처 : 59초, 리처드 와이즈먼, 웅진 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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