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이 목표달성에 유용하게 쓰이지만 잘 못 사용할 때는 부작용이 생긴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외적 보상의 결함들을 다음같이 이야기했다.
외적 보상의 7가지 치명적인 결점
(출처 : 다니엘 핑크, 김주환 역, 드라이브, 청림출판)
1) 내적 동기를 저하시킨다.
자습서를 한 장 풀 때마다 돈을 주기로 하고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시켜 성적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이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이다.
2) 성과를 감소시킨다.
책을 세 권 읽으면 상을 준다고 제시하면 많은 학생들이 네 번째 책을 읽지 않을 것이며 평생 독서의 길에 들어서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에게 히트작이 나올 때마다 돈을 주겠다고 하면, 디자이너는 단기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3) 창의성을 말살한다.
보상이나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은 즐거움보다는 ‘일’에 가까워진다. 반면 나 자신을 위해 작업을 할 때는 창조한다. 보상이 아닌 행위 자체에 흥미가 있고 재미를 느끼고 순수한 도전정신이 있을 때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4) 선행을 몰아낸다.
영국에는 여름마다 승객을 태운 사두마차를 매일 20~30마일을 모는 부자들이 있다. 이 특권을 행사하려면 상당한 자기 비용이 들어간다. 이 부유한 신사들이 만일 마차를 모는 것에 보수를 받는다면, 자부심에서 했던 마차 몰이는 돈을 벌기 위한 일로 전략이 될 것이며, 그들은 더 이상 사두마차를 몰지 않을 것이다.
5) 사기, 편법,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끈다.
유리 그니지 Uri Gneezy와 알도 루스티치니 Aldo Rustichini는탁아소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이 규정보다 늦은 시간에 오는 경우 벌금을 가하게 되면 부모들이 늦게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것을 얼마나 방지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였다.
결과는 벌금 제가 도입되자 오히려 늦게 오는 부모들의 수가 증가되었다. 나중에는 벌금 제도가 도입되기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되었다. 즉 벌금을 냄으로써 자신들이 지켜야 했던 도덕적인 의무(일찍 가는 것)가 돈을 지불함으로써 살수 있는 계약으로 변형된 것이다.
6) 중독성을 유발한다.
보상의 매력에 이끌려 일을 하다 보면 보상에 중독된다. 조건부 동기부여나 외적인 보상은 위험한 부작용을 가진 처방약과 유사하다. 현금 보상이나 빛나는 트로피가 처음에는 달콤한 즐거움을 촉발하지만 그 즐거움은 곧 사라지게 되며, 사람들은 그 달콤함을 다시 맛보기 위해 자주 더 많이 복용(외적인 보상에 의존) 하고 싶게 된다.
7) 근시안적 생각만을 촉진시킨다.
‘기능적 고정성(고정관념)을 극복해야 문제를 맞이 했을 때 보상에 눈이 멀게 되면 사고의 폭이 좁혀진다. 보상에 주의를 빼앗기는 만큼 창의성은 둔해진다. 오히려 아무런 보상 없이 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애를 먹는다. 칼 던커Karl Dunker는 ‘양초 문제’라는 실험을 통해 이런 현상을 증명해냈다.
